관할권이라는 초크포인트
2026년, 희토류 통제는 물질에서 '누구의 법이 국경 밖까지 미치는가'로 옮겨갔다 — 그리고 그 무기는, 미국이 먼저 벼린 것이었다.
힘은 자원이 어디서 나오느냐가 아니라, 어디서 흐름을 막을 수 있느냐에서 나온다. 2026년, 그 '막는 자리'가 한 겹 더 옮겨갔다.
미러링은 미·중 두 조치의 구조적 닮은꼴에 기댄 해석이다. 미국의 통제는 '기술의 핏줄'을, 중국의 통제는 '물질의 원산지'를 따라가 법적 뿌리가 다르므로 — 완전한 등식이 아니라 '닮은꼴'까지가 이 신호의 한계다.
힘은 '어디서 나오느냐'가 아니라 '어디서 막을 수 있느냐'에 있다
원유는 땅에서 퍼 올린 그 자체로는 쓸모가 크지 않다. 자동차의 휘발유, 비행기의 연료가 되려면 정제소를 거쳐야 한다. 그래서 20세기의 석유 권력은 유전을 가진 나라가 아니라, 정제 기술을 쥔 쪽과 원유가 지나는 좁은 바닷길(호르무즈 같은 길목)을 쥔 쪽에 있었다. 힘은 자원이 어디서 나오느냐가 아니라, 어디서 흐름을 막을 수 있느냐에서 나왔다.
희토류도 같은 이야기다. 이름은 '희귀한 흙'이지만, 사실 땅속에 그렇게 드물지 않다. 진짜 어려운 건 캐내는 게 아니라, 성질이 거의 똑같은 원소들을 하나하나 갈라내는 '분리' 공정과 그걸 자석으로 만드는 단계다. 병목은 광산이 아니라 여기 있다.
그런데 2026년, 그 병목을 쥐는 방식이 한 겹 더 옮겨갔다. 물질에서 '관할권'(한 나라의 법이 누구에게까지 명령할 수 있는가, 그 범위)으로. 그리고 그 '국경 넘는 통제'라는 무기는, 원래 미국이 반도체에서 중국을 겨누려고 먼저 벼린 것이었다.
통제가 '물질'에서 '누구에게 명령할 수 있느냐'로 옮겨간 해
2026년 중국의 조치들은 한 방향으로 움직였다. 통제하는 지점이 점점 아래로, 급소로 내려간 것이다. 캐낸 원자재에서 → 갈라내는 정제로 → 그 정제를 아예 못 하게 만드는 화학 용매(광석에서 원소를 분리할 때 꼭 필요한 약품)로. 광산을 지어도 이 용매가 없으면 공장이 안 돌아간다 — 그래서 이 조치가 광산 규제보다 더 아프다.
동시에 통제가 국경을 넘었다. 중국은 20개 일본 기업을 콕 집어 수출을 막았고, 기업 전체에 규정 준수를 요구하는 국무원령 834호를 내놨다. 이 중 2025년 10월의 조치(분리 용매 통제 등)는 2026년 11월까지 유예됐지만, 대일본 조치와 국무원령 834호는 즉시 발효해 지금도 유효하다. 유예된 것은 언제든 다시 내려칠 수 있는 카드이고, 이미 발효된 것은 이미 내려친 패다.
왜 급소인가. 희토류 원소 자체는 드물지 않다. 병목은, 자석을 전기차 모터나 미사일급으로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특정 첨가 금속(뜨거워져도 자력이 안 빠지게 해준다)과 그 영구자석에 있다. 지난 편 「희토류가 아니라 자석이었다」에서 짚은 지점이다.
미국의 대응은 한 회사가 아니라 분산 투자다. 지금 그 핵심 자석을 만드는 대표적 전업 생산사는 Noveon이다 — 다만 MP도 2025년 Independence 공장에서 상업 규모 생산을 시작했고, USA Rare Earth의 오클라호마 공장도 2026년 상반기 첫 상업생산을 앞두고 있어 '유일'이라 못박기는 어렵다. Energy Fuels는 6월 독일 자석사를 약 19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고(2027년 초 종결 예정), USA Rare Earth는 브라질 광산을 28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2026년 3분기 종결 예정). 호주 회사 Lynas는 미 국방부 보조금으로 텍사스에 분리 공장을 짓는다. 그리고 유일하게 대규모로 캐는 MP엔 국방부가 지분(약 15%)까지 넣었다.
여기서 구조가 드러난다. 미국의 대응은 더 낯설다. 자유시장을 대표해온 나라가, 정부가 직접 사기업에 지분을 넣어 그 주주가 되는 길을 택했다 — '국가자본주의적 전환'으로 읽힐 만큼 적극적인 개입이다. 한편으로 정부는 국내 기업의 주주가 됐다 — MP만이 아니라 USA Rare Earth·Vulcan·Trilogy·Lithium Americas·Korea Zinc·ReElement 등 최소 예닐곱 곳이고, 여기에 국제개발금융공사(DFC)의 지분 기금까지 마련됐다. 다른 한편으로 미국이 말하는 '자립 공급망'은 독일(VAC)·브라질(Serra Verde)·호주(Lynas)의 자산을 밖에서 사들이거나 계약으로 확보해 조립하려는 것이다. 즉 국가의 발이 안(사기업 소유)과 밖(외국 자산) 두 방향으로 동시에 뻗는다.
중국이 통제를 국경 밖으로 뻗치는 바로 그 순간, 미국은 공급망을 국경 밖에서 끌어온다. 이 대칭이 다음 장의 계보로 이어진다.
'국경 넘는 통제'는 원래 누구의 무기였나
국경 밖 강압 자체는 새롭지 않다 — 강대국의 오랜 습성이고, 중국도 이웃에게 오래 그래왔다. 새로운 건 그 강압이 수출법의 특정한 기술적 설계로 정밀해졌다는 점이다. "우리 기술이 조금이라도 섞였으면 어디서 만들든 우리가 명령한다"는 이 설계도의 현대적 원형은 미국이 반도체에서 벼렸고, 2026년 중국의 희토류 통제가 그 설계도를 거의 그대로 되비춘다. 우리가 '미러링'(한 나라의 국경 밖 통제 방식을 상대가 거울처럼 되비추는 것)이라 부르는 건 "누가 더 강압적인 나라인가"가 아니라, 바로 이 설계도의 닮은꼴이다.
자원을 무기로 쓴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 센카쿠 어선 충돌 뒤 중국의 대일본 희토류 공급이 두 달간 끊겼다고 널리 전해진다 — 다만 중국은 자기가 수출을 막은 거라고 공식적으로는 인정하지 않았고, 일본만 노린 것인지도 지금까지 다투어진다. 확실한 건, 그 뒤 미국·EU·일본이 중국의 수출제한(수출쿼터·수출세)을 문제 삼아 WTO에 제소했고, 2014년 WTO가 그것을 협정 위반이라고, 그리고 "자원을 아끼려는 것"이라는 예외 주장으로도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판정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2010년의 그것은, 중국이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이루어지게 한 것이 아니라 그저 세관의 자체 판단으로 벌어진 일처럼 보이게 한 '설계된 힘'이었다. 2026년의 그것은 공식적으로 발표한 법이다. 힘이 법이 되었다 — 그리고 힘이 법의 형식을 갖추는 순간, 그것은 미국이 먼저 세운 그 법의 설계도를 닮기 시작한다.
냉전기부터 미국은 수출 통제를 다뤄왔다. 미국 부품이 든 물건을 제3국이 만들어 중국에 팔면, 국경 안 법만으로는 못 막았다. 그래서 법의 팔을 국경 밖으로 뻗는 장치를 만들었다. 첫째, Entity List(제재 대상 기업 명단 — 오르면 미국 물품 판매에 정부 허가가 필요하다). 둘째,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 — 외국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의 기술·소프트웨어·장비를 써서 만들었다면 미국 허가를 받아야 한다) — 제품이 미국 땅을 밟지 않아도 미국 기술의 '핏줄'이 섞였으면 막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셋째, 2025년 Affiliates 규칙(명단에 오른 기업이 절반 이상 소유한 계열사까지 자동으로 같은 제재를 받게 하는 규칙).
이 셋을 합치면 하나의 아키텍처(설계 구조)가 된다 — "우리 것이 조금이라도 섞였으면, 그것이 어디서 만들어지든 우리가 명령한다." 미국은 이 무기를 주로 반도체에서 중국을 겨눠 벼렸다. 이제 2026년 중국의 조치를 옆에 놓아보자. 중국은 자국산 희토류가 가치 기준 0.1%만 들어가거나, 중국의 공정 기술로 만들었으면 라이선스를 요구했다. 문장을 바꿔 읽으면 똑같다 — 재료만 '미국 기술'에서 '중국산 희토류'로 바뀌었을 뿐, 설계도는 같다.
대칭의 결정적 증거가 하나 있다. 2025년 10월 APEC 정상회의(경주)를 계기로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는 조치를 나란히 2026년 11월까지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이 먼저 쓰던 방식을 중국이 그대로 되돌려줬기에, 우리는 이 구조를 관할권 미러링이라 부른다.
다만 거울은 완전하지 않다. 두 통제는 서로 다른 것을 따라간다 — 미국의 통제는 '기술의 핏줄'(누구의 기술로 만들었나)을 좇고, 중국의 통제는 '물질의 원산지'(누구 땅의 광물이 들어갔나)를 좇는다. 법적 뿌리부터 다르다. 하나는 지식재산에, 하나는 천연자원에 기댄다. 그러니 이 둘을 '완전히 같은 것'이라 말하면 과장이다. 우리가 말하는 건 등식이 아니라 닮은꼴 — 재료도 명분도 다르지만, 설계도의 모양이 같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닮은꼴이 중요한 이유는 왜 멈추기 어려운가를 설명하기 때문이다. 한쪽이 국경 밖 통제를 정당화하면 그 논리가 그대로 상대의 정당화가 된다 — "너희가 먼저 했잖아." 미러링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에스컬레이션(단계적 확대)의 엔진이다. 이 엔진이 어디로 향하는지가 다음 장이다.
이 엔진은 어디로 가는가
엔진이 돌기 시작했다면, 다음 질문은 하나다 — 어디서 멈추거나, 어디까지 가는가. 정답은 없다. 두 갈래의 읽기가 팽팽히 맞선다.
첫 번째 읽기 — "미국이 급소를 짚기 시작했다." 광산이 아니라 자석과 분리 공정으로 돈이 흐르기 시작했고, 방식도 현실적이다 — 직접 광산을 짓는 건 인허가부터 가동까지 수년이 걸리는데, 중국 조치는 코앞이었다. 그래서 미국은 이미 돌아가는 자산을 사는 쪽을 택했다. 독일의 자석(VAC), 브라질의 광산(Serra Verde), 호주의 분리(Lynas)를 한꺼번에 계약으로 끌어오려는 것이다. 이건 여유로운 선택이 아니라 시간에 쫓긴 선택에 가깝다 — 그리고 그 조급함 자체가, 중국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되새긴다. 이 읽기에서 2026년 11월은 오히려 미국에 준비할 시간표다.
두 번째 읽기 — "조립한 주권은 진짜 주권이 아니다." 사 모으려는 게 많을수록 국경 밖 고리에 더 의존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반론이다. 진짜 급소인 분리용 화학 용매는 아직 상당 부분 중국에서 온다 — 자석 공장을 지어도 그 앞 공정의 재료가 중국 손에 있으면, '자립'은 절반만 자립이다. 이 읽기에서 11월은 미국의 시간표가 아니라 중국의 지렛대다.
흥미롭게도 두 읽기는 정반대 결론을 내면서도 같은 사실 위에 선다 — 미국의 공급망이 국경 밖에서 조립됐다는 것. 낙관은 그것을 '동맹을 엮은 영리한 헤지'로, 비관은 '의존을 분산했을 뿐 없애진 못한 취약함'으로 읽는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아직 판정할 수 없다. 그래서 이건 예측이 아니라 관전 포인트다.
그렇다면 이 엔진은 영원히 도는가. 아니다 — 엔진의 연료는 의존이다. 미국이 공급망 다변화에 성공하면 중국의 초크포인트 지렛대는 실제로 약해지고, 엔진은 식는다. 그러니 이 프레임을 반증할 조건은 분명하다 — 미국과 동맹의 자석 자립이 중국의 통제 재개를 '해도 별로 안 아픈' 수준으로 만드는 순간이다.
문제는 그 '성공'이 결코 정해져 있지 않다는 데 있다. 미국이 독일·브라질·호주를 끌어들여야 했다는 사실 자체가, 미국 혼자 힘으로는 자립이 어렵다는 반증이다. 게다가 이 전략은 동맹을 장기적으로 더 깊이 끌어안아야 성립하는데, 이는 동맹을 거래적으로 대하고 부담 분담을 요구하는 이 행정부의 'America First' 기조와 어긋난다. 오래 유지될 수 있을지부터 의문이다. 그리고 더 미묘한 것 — 미국이 동맹에 의존할수록, 그 동맹들 역시 미국과 흥정할 지렛대를 쥔다. 중국 하나에 대한 의존이 여럿에 대한 의존으로 바뀐 것이지, 의존 자체가 사라진 게 아니다.
게다가 이렇게 여러 나라를 엮어 만든 공급망은, 많은 고리를 이었다고 해서 더 단단한 사슬이 되는 게 아니다. 사슬의 강도는 가장 약한 고리 하나가 정한다. 독일의 자석 기술, 브라질의 광산, 호주의 분리 — 이 중 어느 하나가 정치적 변심이든 수출 규제든 공급 차질이든 빠지거나 약해지면, 나머지가 멀쩡해도 사슬 전체가 어그러진다. 고리를 늘릴수록 단단해지는 게 아니라, 끊길 수 있는 지점이 늘어나는 것이다. 중국이라는 단일 병목을 여럿으로 나눈 대가로, 미국은 관리해야 할 취약점의 개수를 늘렸다.
그래서 미러링이 언젠가 식더라도, 그것이 미국의 설계대로, 미국이 원하는 속도로 식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조립된 사슬은 협상 카드를 쥔 동맹들과 끊어질 수 있는 고리들로 이뤄져 있고, 그 어느 것도 미국이 온전히 통제하지 못한다. 우리가 관전하는 건 승패가 아니라, 이 조립된 자립이 얼마나 빨리·얼마나 온전히 — 그리고 얼마나 오래 버티며 — 중국의 지렛대를 무력화하는가다.
국경이 더 이상 공급망을 담지 못한다
두 개의 이야기를 따라왔다. 하나는 병목이 광산이 아니라 하류 — 중희토 분리와 자석 — 에 있고, 미국이 그 급소를 한 회사가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조각조각 사 모아 메우려 한다는 것. 다른 하나는 그 통제가 물질에서 관할권으로 옮겨갔고, 중국이 미국의 설계도를 거울처럼 되비췄다는 것. 이 둘은 사실 한 가지 변화의 양면이다.
그 변화는 이렇게 요약된다 — 국경선이 더 이상 공급망을 담아내지 못한다. 20세기의 힘은 '내 땅에서 무엇이 나는가'였다. 2026년의 힘은 '내 손이 국경 밖 어디까지 닿는가'다. 중국은 그 손을 통제로 뻗어, 제3국에서 만든 물건도 자국 성분·기술이 조금만 섞였으면 자국 법으로 잡는다. 미국은 그 손을 공급으로 뻗어, 독일·브라질·호주의 자산을 사들이거나 계약으로 자국 안으로 끌어오려 한다. 방향은 반대지만, 둘 다 국경 밖으로 손을 뻗는다는 점에서 같다.
그리고 그 손을 뻗는 주체는 시장이 아니라 국가다. 중국은 국무원령으로, 미국은 정부 지분과 국방부 계약으로. 여기엔 비대칭이 있다. 중국에게 국가가 공급망을 쥐는 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 원래 그래왔다. 새로운 건 미국 쪽이다. 시장이 알아서 공급망을 짜도록 두던 나라가, 국가가 직접 소유하고 통제하는 쪽으로 넘어왔다. 말하자면 두 나라가 같은 자리에서 만난 게 아니라, 미국이 중국이 서 있던 자리로 이동해 그 옆에 선 것이다. 이것이 2026년 희토류가 가리키는 신호다: 자원을 둘러싼 다툼이 아니라, 누구의 법이 국경 밖까지 미치고 누가 누구에게 매여 있느냐를 둘러싼 다툼.
체제, 두 갈래 길, 무엇을 볼 것인가
지금 굳어지는 판을 한 장의 지도로 그리면 이렇다. 중국은 국경 밖으로 손을 뻗어 미국의 급소를 쥐려 하고, 미국은 그 손아귀에서 빠져나오려 국경 밖으로 손을 뻗는다. 방향이 다르다 — 한쪽은 쥐려는 힘, 한쪽은 벗어나려는 힘이다. 그리고 중국이 쥔 그 힘은, 실제로 끊는 데서가 아니라 언제든 끊을 수 있다는 데서 나온다. 2026년 11월까지의 상호 유예는 평화가 아니라, 서로 겨눈 채 방아쇠만 잠시 내려놓은 멈춤이다.
여기서 길이 둘로 갈린다.
경로 A — 엔진이 식는다. 미국과 동맹이 자석·중희토 자립을 실제로 세우면, 중국의 초크포인트는 '끊어도 별로 안 아픈' 것이 되고 힘이 약해진다. 유예가 완화로, 완화가 서로 물러섬으로 이어진다. 이 길의 전제는 '여러 나라에서 조립한 자립'이 제때, 온전히 작동하는 것.
경로 B — 엔진이 빨라진다. 11월 유예가 다시 조이기로 돌아서거나, 미국의 자립이 늦어지거나, 조립한 사슬의 고리 하나(독일·브라질·호주 중 하나)가 마음을 바꿔 빠지면 — 의존이 남고, 되비추기는 더 정교해진다. 두 나라가 서로의 통제를 명분 삼아 그물을 넓힌다.
두 길 중 어디로 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예측 대신 지표를 본다. 다음이 경로 A와 B를 가른다.
- 2026년 11월 — 중국(공고 61호)과 미국(Affiliates 규칙)의 유예가 다시 조이기로 가는가, 풀리는가.
- 자석·분리 가동 — Noveon·Vulcan·MP(Independence)의 자석 생산량, MP의 중희토 분리 실제 가동, Lynas 텍사스 공장 착공.
- 더 깊은 급소 — 중국산이 아닌 분리 용매가 나오는가. 이게 없으면 '자립'은 절반짜리다.
- 조립한 물량의 도착 — USA Rare Earth의 브라질·텍사스 중희토가 예정대로 오는가.
- 고리의 신호 — 독일·브라질·호주가 자기 지렛대를 쓰기 시작하는가(흥정·규제·이탈).
- 닮은꼴이지 등식은 아니다. 미국의 통제는 '기술의 핏줄'을, 중국의 통제는 '물질의 원산지'를 따라간다 — 법적 뿌리가 다르다. 미러링은 구조가 닮았다는 뜻이지, 똑같다는 뜻이 아니다.
- 최근 수치는 아직 굳지 않았다. 지분·인수 딜의 상당수가 2026년 6~7월 건이라, 정확한 지분율·금액은 각 회사·기관의 발표로 확인이 진행 중이다.
- 2010년 전례의 '중단' 자체는 다툼이 있다. 중국은 인정하지 않았고, 일본만 노렸는지도 논쟁적이다.
- 'America First 기조' 규정은 해석이다. 이 행정부를 '고립'으로 보는 시각과 '오히려 더 개입적'으로 보는 시각이 갈린다 — 우리는 그 정부가 스스로 밝힌 거래적·부담 분담 기조에 근거를 뒀다.
- 국가가 기업 지분을 쥐는 방식은 그 자체가 논쟁거리다. 미 의회 일각은 이해상충·특정 기업 편들기를 문제 삼는다. '국가자본주의적 전환'을 진보로 볼지 위험으로 볼지는 열려 있다.
그래서 이 글은 예측이 아니다. 어느 경로가 이길지 점치지 않는다 — 위의 지표가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를 함께 지켜보자는 관전 안내다.
보이지 않는 길목
처음에 우리는 석유 이야기로 문을 열었다. 힘은 기름이 나는 유전이 아니라, 그 기름이 지나야 하는 좁은 바닷길(호르무즈 같은 길목)과 정제 기술에 있었다고.
2026년, 그 길목이 자리를 옮겼다. 이제 가장 좁은 길목은 지도 위에 그려진 해협이 아니라, 법조문 안에 그려진 선 — 관할권이다. 중국은 '내 것이 조금이라도 섞였으면 어디서 만들든 내 허락을 받아라'는 선을 그었고, 미국은 그 선을 먼저 그은 나라였다. 보이지 않는 길목을 서로에게 들이댄 것이다.
그러나 길목이 법으로 옮겨갔다고 해서, 손에 잡히는 급소가 사라진 건 아니다. 여전히 누군가는 희토류를 갈라내는 화학 용매를 쥐고 있고, 누군가는 뜨거워도 힘이 안 빠지는 자석을 만들 줄 안다. 법은 그 급소를 겨누는 방아쇠일 뿐, 급소 자체는 여전히 광산과 공장과 실험실에 있다.
그래서 우리가 지켜볼 것은 두 가지다. 법조문 속 보이지 않는 길목이 어떻게 움직이는가, 그리고 그 아래 실제 급소 — 분리와 자석 — 를 누가 먼저 손에 넣는가. 승패는 아직 멀었고, 신호는 이제 막 켜졌다.
- 무슨 일 — 2026년 중국은 희토류 통제를 잇달아 조였다: 정제·자석의 재료가 되는 화학 용매까지, 그리고 제3국 기업까지 겨누는 국경 밖 규제로. 이 중 2025년 10월 조치는 2026년 11월까지 유예됐지만, 대일본 조치와 834호는 즉시 발효했다.
- 왜 중요한가 — 통제의 무게중심이 '물질'에서 '관할권'으로 옮겨갔다. 누구의 법이 국경 밖까지 미치느냐의 싸움이 됐다.
- 프레임 A(병목) — 진짜 급소는 광산이 아니라 중희토 분리와 자석이다. 미국은 이 급소를 한 회사가 아니라 여러 나라·여러 회사에서 조립해 메우고, 정부가 직접 지분까지 넣는다 — 자유시장을 벗어난 국가 개입이다.
- 프레임 B(되비추기) — 중국의 국경 밖 통제는 미국이 반도체에서 먼저 세운 수출통제 설계도를 거울처럼 닮았다. 2010년의 '숨긴 힘'이 2026년의 '드러낸 법'이 됐다.
- 논쟁 — 미국의 '조립한 자립'이 성공하면 중국의 힘은 약해진다. 하지만 그 성공은 불확실하다: 동맹에 기댄다는 건 혼자 못 한다는 뜻이고, 여러 나라를 엮은 사슬은 가장 약한 고리 하나에서 끊긴다.
- 무엇을 볼 것인가 — 11월 유예의 향방, 미국·동맹의 자석·분리 실제 가동, 중국산 아닌 분리 용매의 등장.
- 1차중국 국무원, 「산업·공급망 안보 규정(국무원령 제834호)」 관보 — gov.cn (2026-03-31 공포; 전사 컴플라이언스·규제 계보)
- 1차중국 상무부, 「공고 2025년 제61호」(희토류 역외 수출통제) — mofcom.gov.cn (0.1% 가치 함량+기술 계보 두 프롱; 미러링 핵심)
- 1차MP Materials, 「국방부 공공·민간 파트너십」 보도자료 — mpmaterials.com (지분 약 15%·자석 offtake; 발표 2025-07)
- 1차美 하원 자연자원위(민주당), 「광물 지분 딜 오버사이트 서한」 — house.gov (2026-02; 정부 지분 ~7개사 명단·이해상충 논란)
- 1차美 연방관보, 「Entity List 관련 수출통제 규정」 — federalregister.gov (제재 명단 아키텍처)
- 1차美 연방관보,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 EAR §734.9)」 — federalregister.gov (기술 계보 역외통제)
- 1차美 연방관보, 「Affiliates 규칙」(90 FR 47201) — federalregister.gov (50% 계열사 자동 제재; 2025-09 발효·11 유예)
- 1차WTO, 「분쟁 DS431 중국—희토류·텅스텐·몰리브덴 수출조치」 — wto.org (2014 협정 위반 판정; 자원 무기화 전례)
- 2차Andersen Institute, 「China's Export-Control Architecture」 — anderseninstitute.org (APEC 부산 상호 유예·2026-01 카탈로그 갱신)
- 2차Rhodium Group, 「Critical Mineral Chokepoints」 — rhg.com (20개 일본기업 대상 조치)
- 2차Rare Earth Exchanges, 「China's Next Chokepoint: the Chemicals」 — rareearthexchanges.com (추출 용매 통제)
- 2차Rare Earth Mining, 「Noveon Magnetics」 — rare-earth-mining.com (미국 유일 소결 NdFeB 생산)
- 2차Benchmark Minerals, 「US mine-to-magnet destination」 — source.benchmarkminerals.com (Energy Fuels·VAC 인수)
- 2차SMM, 「Energy Fuels·VAC·US blueprint」 — news.metal.com (USA Rare Earth·Serra Verde 인수)
- 2차SFA Oxford, 「Pentagon·MP·US REE Independence」 — sfa-oxford.com (Lynas 텍사스 중희토 분리)
- 자매편The Signal Weekly, 「희토류가 아니라 자석이었다」(내부) — 자석·중희토 병목의 원편